파이를 거쳐간 청년들
전 민 규 (가명)
20대 초반 남자
2018년 3월 입학
민규 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경쟁하지 않고 다양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가 파이와 만났습니다.
전민규 학생 역시 과거 또래 관계에서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흥미가 있는 분야에서도 주저하였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면서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디자인과 모델에 관심이 많았으나 관심이 비슷한 분야이다 보니 역시 선택의 문제에 봉착하였고 자신의 역량에 대하여 늘 의심하는 말을 내뱉곤 했습니다.
파이에 오고 나서 민규 학생은 상담과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피해 왔음을 인식했으며 과거 또래 관계의 상처를 직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참여하였으나 지속성과 집중력이 부족함을 인식하는 가운데 교수님들과 또래들 사이에서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고, 앙트십 수업을 통해 끈기 있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모님이나 사회의 기대보다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보겠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갖게 되었고, 특히 파이의 현장감 있는 진로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민규 학생은 디자인 관련업무를 하는 회사에 취직해 자신의 적성을 살려 일하고 있습니다.
노 승 훈 (가명)
20대 초반 남자
2018년 3월 입학
승훈학생은 자사고를 졸업한 후 아무것도 하고싶은 것이 없어 대학진학이나 취업을 포기하고 게임에만 빠져있었습니다.
그런데 파이를 만난 후에는 파이 교육과정 2년동안 '감동을 주는 게임' 컨텐츠 개발과 5개 국어 마스터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승훈학생은 파이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모바일 게임 '트라이워'를 공동 개발하였고, 본인의 도피처였던'게임'이 본인이 하고싶은 진로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승훈학생은 현재 게임개발업체에서 인턴 실습을 마친 후 수도권 대학의 게임기획관련 학과에 진학하여 본인의 꿈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대학 1학년 때는 게임기획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관련 분야에서 최신게임의 기획과 관련된 수업을 수강하고 개발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 동 재 (가명)
20대 중반 남자
2016년 3월 입학
동재학생은 대안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관심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파이에 입학했습니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친구를 좋아하고 특히 운동을 좋아했던 동재학생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들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차 한 영역에 집중해서 자신만의 사회적 역할을 하길 원했고 이를 찾기위해 고민하던 가운데 파이에 입학했습니다.
파이 입학 후 심리학, NGO활동, 건축학 수업에 특히 열심히 참여하며 자신의 삶과 진로를 찾아나갔습니다.
또한 몇 개의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과정 동안 사회현장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준비해야 할 일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 여행,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동재학생은 파이 졸업 이후 출판회사에 취업해 자신의 적성을 잘 살려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후배에게도 파이를 소개해서 후배 또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민 영 훈 (가명)
20대 초반 남자
2019년 3월 입학
2020년 재입학
대안고등학교를 졸업 후 학교, 세상에 대한 불신과 원망으로 가득찬 채, 다른 사람들과의 시선을 맞추는 것도 힘들어했었던 민영훈 학생. 사회현상과 교육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사회학과 교육학에 대하여 관심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목표나 꿈은 표현하지 못했었습니다. 또한 의사결정 과정에도 매번 어려움을 겪었고, 그러다보니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도 없이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몰라 대화가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파이에서는 우선 또래 친구들과의 어울림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협업하는 수업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업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친구들과의 식사나 모임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대인관계의 불편함을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회학을 계속 공부하겠다는 진로를 결정하고 2019년에 대학입시에 도전하였지만 수능 준비 과정에서 실패를 맛보면서 미래에 대하여 자신감을 잃게 되어 과거의 힘든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파이에서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하였고, 파이 재입학을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파이에서 만난 영훈 학생은 과거와 달랐습니다. 멘토링 교수와의 1:1 멘토링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유학을 가고 싶다는 희망을 얘기하였고, 그 희망의 타당성과 가능성을 평가하여 필요한 준비과정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토플과 일본어를 준비하였고, 일본 유학을 위한 사전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이 좋은 대안학교 교사가 되고자 하는 영훈 학생의 가치에 따른 것임을 확인하는 것도 놓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영훈 학생은 자신의 가치를 향해 최선을 다해 영어학습 멘토링 선생님과 일본유학 경험이 있는 선생님과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김 지 수 (가명)
20대 초반 여자
2019년 3월 입학
대안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지수 학생. 학교 졸업 후 무기력한 상태로 파이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일본어를 포함한 외국어에도 능했고, 만화 등의 그림, 글쓰기, 악기연주와 춤 등의 예술, 문화 분야에도 재능이 있었지만, 삶의 의미를 잃은 채 매우 우울해하였고, 특히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대인관계를 회피하며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였습니다. 부모님들의 기대는 높았지만 무기력함 속에서 현재와 미래의 진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하였죠.
파이에 온 후, 지수 학생은 우선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적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탐색하면서 점차 생활반경을 넓혀 나갔습니다. 동시에 상담이나 기타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와 부정적 감정을 용기있게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재능과 흥미는 있으나 그 활동을 지속 유지하기 힘들어했고 감정 기복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어려웠음을 인식하고,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또한 또래 친구들과의 자연스러운 사귐과 협업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지지받음으로써 대인관계의 상처를 조금씩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탐색 교과목들을 통해서는 자신이 가진 재능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수 학생은 자신의 재능을 통해 인생을 가치있고 의미있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자신의 흥미 영역에 대한 공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에 용기를 내어 지수학생은 파이를 마친 후 열심히 수능을 준비해서 현재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신나고 활기찬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